지식보물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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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 코스피 급락 원인은 펀더멘털 아닌 수급불균형 SK하이닉스 470만원 전망 재확인

외국인 15조원 순매도, 국민연금 매수여력 한계가 진짜 이유

SK하이닉스 목표가 470만원을 제시했던 노무라증권이 최근 코스피 급락장을 분석했다. 결론은 명확하다. 기업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다.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와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확대 여력 둔화, 레버리지 상품 확대라는 수급 요인이다.

29일 신디 박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다음 재평가'(Korea's next re-rating)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가 견조한 기업 실적에도 급격히 조정받은 배경을 수급 불균형으로 진단한 것이다.

코스피 지수 차트와 외국인 순매도 추이 그래프

외국인 15조8000억원 순매도, 벤치마크 비중 초과가 원인

박 연구원은 외국인 대규모 매도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국 증시의 벤치마크 비중이 포트폴리오 운용 한도를 초과하면서 외국인이 지난달 22일 고점 이후 지난 24일까지 15조8000억원(약 1080억달러)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수치가 말해준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15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운용 한도 초과라는 기술적 요인이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 문제가 아니었다.

국민연금 국내 자산배분 한계 근접, 기관 매수세 약화

국민연금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국내 자산 배분 비중이 현실적인 한계 수준에 근접하면서 기관의 추가적인 수급 지원이 약화됐다." 그동안 국민연금이 외국인 매도를 받아주는 역할을 했다. 이제 그 여력이 줄었다는 뜻이다.

외국인은 팔고, 국민연금은 더 이상 받지 못하는 구조. 수급 공백이 발생했다. 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레버리지 ETF·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 키웠다

박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품 급증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신규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급격한 성장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시장 방향성을 증폭시킨다. 상승할 때 더 빠르게 오르고, 하락할 때 더 가파르게 떨어진다.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상품 선호가 최근 급락장에서 하락 폭을 키운 측면이 있다.

레버리지 ETF 순자산 증가 추이 그래프

다음 재평가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도할 것

박 연구원은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시장의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과정이 진행되고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한국 증시의 다음 단계 재평가(re-rating)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펀더멘털은 견조하다. 수급만 정리되면 반등 기반이 마련된다는 논리다. 그 반등을 이끌 동력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목했다.

대형주 주주환원 정책이 구조적 상승 동력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상승 동력이 될 것." 박 연구원의 핵심 메시지다.

최근 정부와 거래소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면 증시 재평가로 이어진다는 시나리오다.

요인 내용 영향
외국인 순매도 15조8000억원 (1080억달러) 단기 급락 주도
국민연금 매수여력 국내 자산배분 한계 근접 수급 지원 약화
레버리지 상품 ETF·단일종목 레버리지 급증 변동성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대형주 중심 주주환원 확대 향후 재평가 동력

노무라, SK하이닉스 목표가 470만원 유지…글로벌 IB 중 최고 수준

노무라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강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15일 목표주가를 기존 234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6월 24일에는 470만원으로 다시 올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코스피 급락 분석 보고서에서도 기업 펀더멘털은 견조하다고 재확인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대형주들의 실적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 주가 차트와 노무라 목표가 변화 타임라인

수급 정리 후 반등 시나리오, 주주환원 정책이 핵심 변수

노무라의 분석을 정리하면 이렇다. 최근 급락은 기업 문제가 아니다. 외국인 벤치마크 비중 조정, 국민연금 매수여력 한계, 레버리지 상품 확대라는 수급 요인이다. 디레버리징이 마무리되고 외국인 매도 압력이 줄어들면 자사주 매입·소각을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이 재평가를 이끌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변동성을 견디고 펀더멘털과 주주환원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밸류업 수혜주가 유망하다는 전망이다.

수급은 일시적이다. 펀더멘털과 정책은 구조적이다. 노무라는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